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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테니스 황제 페데러-샘프러스 오늘 격돌

신구테니스 황제 페데러-샘프러스 오늘 격돌

Posted November. 23, 200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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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31삼성증권).

그는 2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에서 맞붙는 신구 테니스황제 로저 페데러(26스위스)와 피트 샘프러스(36미국)에 대한 남다른 기억이 있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서 두 선수와 각각 두 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지만 세계 정상의 상대에게서 뭔가 배우며 쓴 약으로 삼은 것이다.

그래서 이들의 이번 경기 때 마이크를 잡고 주원홍 삼성증권 감독과 TV 해설을 하기로 했다. 생생한 경험을 전달해 주기 위해서다.

이형택은 페데러와 2003년 윔블던 1회전에서 싸운 뒤 올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시리즈에서 재대결해 접전을 펼쳤다.

샘프러스와의 첫 만남은 2000년 US오픈 16강전이었는데 테니스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다. 예선을 거쳐 메이저대회에 첫 출전한 이형택은 승승장구하다 2만 명이 들어찬 센터코트에서 샘프러스와 8강 진출을 다퉜다. 그렇게 많은 관중은 처음이었죠. 분위기에 압도됐어요.

당시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잃은 뒤 0-3으로 패했던 그는 2년 뒤 토론토에서 샘프러스와 재회했을 때는 먼저 첫 세트를 따냈지만 아쉽게 역전패했다.

이형택은 두 선수 모두 리턴을 짧게 하는 스타일은 비슷하지만 샘프러스는 강한 파워를 앞세운 서브 앤드 발리 위주이며 페데러는 정교하고 예측 불허의 샷을 날리는 게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샘프러스는 다소 무뚝뚝한 성격인 반면 페데러는 말수는 적지만 주위에 친구가 많다고 말했다.

그럼 페데러와 샘프러스의 국내 첫 친선경기에서 승자는 누가 될까.

이형택은 샘프러스가 얼마나 실력을 회복했는지 모르겠다. 최근 마스터스컵에서 우승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인 페데러의 우세가 예상된다. 그래도 흥미 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