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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한나라 전체가 후보 인질돼 정CEO정신으론 국가경영 못해

창한나라 전체가 후보 인질돼 정CEO정신으론 국가경영 못해

Posted November. 20, 2007 06:13,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19일 후보 한 사람의 잘못 때문에 한나라당 전체가 후보의 인질이 되어버렸다며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가장 강한 어조로 이명박 후보를 비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도 이날 부산 연제구 한국노총 부산지부를 방문해 지금까지 대세론을 믿은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다고 가세했다.

이회창=이 전 총재는 이날 경남 마산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길클럽 초청 강연에서 작심한 듯 왜 이명박 후보 한 사람 때문에 한나라당이 욕을 먹고 곤욕을 치르냐며 포문을 열었다. 이 전 총재가 이 후보를 비판할 때 이 후보의 이름을 직접 거명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수십 번의 위장전입이나 자녀 위장 취업, 부정한 자산 취득 등 여러 가지 의혹, 법적 혐의의 논란거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일찍이 대통령 후보의 혐의가 이렇게 나라가 들썩거릴 정도로 화젯거리가 된 적이 없었다고 비난했다.

이 전 총재는 이어 이 후보의 대북정책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과 거의 같다며 한나라당 후보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상황에 따라 편리한대로 자세를 바꾸고 말하는 정치인에 지나지 않는다고 폄훼했다.

이 전 총재는 또 이 후보가 이날 방송기자 클럽 토론회에서 이 전 총재로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한 데 대해 그건 그 분의 생각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전 총재는 이어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루비콘 강을 건넜다. 앞으로 가는 한 길 밖에 남아 있지 않다. 제게는 정말 결단하고 나서지 않으면 살 이유가 없다며 중도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날 한나라당 중앙위원 및 당원 등 40여 명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단암빌딩 이 전 총재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이 전 총재 지지를 선언했다.

정동영=정 후보는 한국노총 부산지부를 방문해 대세론에 의지하면 국민의 소리를 무시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CEO는 이윤 추구가 목적이며, 이윤 추구에 장애가 되면 제거하는 것이 임무라며 CEO정신으로 국가를 경영하면 국가는 대립과 배제, 소외로 점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창원공단 내 항공기 부품 중소기업인 수성기체를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황무지에서 창원공단과 조선, 자동차 산업을 일으켰는데 이를 밑거름 삼아 다음 단계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소후보=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 말바우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동영 후보의 단일화 제의에 대해 단일화 논의는 한국의 미래를 죽이는 일이다. 우선 국민 앞에 실정을 설명하고 의미 있는 사과를 행동으로 보여야한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이날 춘천 강원민방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역대 정권의 공약 이행률이 낮은 것은 당선자들이 지역적 이해관계에 휘둘리기 때문이라며 (내가 당선되면) 정치적 고려 없이 강원도 관련 공약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총재와 만나 연대 방안을 논의하는 문제에 대해 필요하면 조만간 이뤄질 것이고, 그런 내 뜻이 함께 서로 통해서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구 동정민 sys1201@donga.com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