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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디빌딩 9년만에 금

Posted October. 29, 2007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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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제주 한라체육관에는 세계 각국의 몸짱이 하나둘 무대에 올랐다. 187cm부터 160cm까지 키와 상관없이 출전 선수들은 하나같이 역삼각형 체형에 우람한 근육을 갖고 있었다. 제61회 국제보디빌딩연맹(IFBB) 세계남자보디빌딩선수권대회 결선 현장.

72개국 42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총 9체급 가운데 4체급에서 5명이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서는 체급별로 6명씩 출전해 최고의 몸짱을 가렸다.

세계에서 한몸 한다는 보디빌더들은 9명의 심판 앞에서 팔과 다리, 가슴 근육의 강약을 조절하며 근육의 절정을 보여 줬다.

60kg급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조왕붕(부산)은 2005년 중국 상하이 대회 은메달의 한을 풀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65kg급에서 송정인(충남)은 은메달.

한국은 1993년 서울 대회에서 65kg급 방운혁과 70kg급 한동기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1998년 터키 이즈미르 대회에서 한동기가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지난해까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80kg급 이두희(대구)와 90kg급 김덕수(충남), 100kg급 전칠성(전남) 등 중량급 선수들이 15강이 겨루는 준결선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 대한보디빌딩협회 창용찬 이사는 결선에 오른 선수들은 종이 한 장 차이다. 한국의 보디빌딩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평가했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