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베이징행 티켓 획득 여부는 다음 달 21일 열리는 바레인과의 최종전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국은 17일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에서 시리아와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3승 1무(승점 10)로 조 1위를 지켰지만 바레인에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바레인이 18일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누르고 3승 1패(승점 9)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최종 예선에서는 조 1위만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11월 1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 11월 21일 바레인과의 홈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바레인은 11월 17일 시리아와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바레인은 약체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이기더라도 본선 진출 여부는 결국 한국과 바레인의 마지막 경기에서 확정된다.
바레인은 한국 킬러로 알려진 체코 출신 밀란 마찰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마찰라 감독은 2003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오만을 이끌고 한국을 격파하며 오만 쇼크를 안겨 준 장본인이다. 올해에는 아시안컵 본선에서 바레인을 이끌고 또 다시 한국을 격파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월 8일 바레인과의 원정경기 때 1-0으로 승리해 일단 마찰라의 저주는 떨쳐 냈다. 그러나 한국이 상승세의 바레인을 또 한 번 꺾기 위해서는 좀 더 강도 높은 훈련과 치밀한 전술로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
한편 C조에선 카타르가 일본을 2-1로 무너뜨려 일본을 조 2위로 내려앉혔다. 카타르와 일본은 2승 1무 1패(승점 7)로 동률이 됐지만 카타르가 다득점에서 앞서 조 1위로 올라섰다. A조에선 호주가 레바논과 득점 없이 비겨 이라크에 이어 조 2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