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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서 고래를 잡는다

Posted October. 16, 2007 07:37,   

2002년과 상황 다르다

대선준비팀은 우선 한나라당은 지난 10년 간 시대 흐름을 읽지 못했고 사즉생()의 근성과 열정이 부족했다며 대선 승리라는 고래를 잡으려면 집요한 공치공작과 네거티브 공세가 판치는 겨울 바다의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 정국은 2002년과 몇 가지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 정권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이미 끝난 만큼 정권 교체의 기반은 충분하고 국민은 변화를 선택할 것이며 범여권의 핵심 전략이 네거티브 공세라는 점 등은 2002년과 비슷하다고 봤다.

그러나 범여권이 노리는 이념 대결 구도가 이전보다 위력이 적을 것이고 인터넷이 더 이상 진보세력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 등은 2002년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정두언 의원은 이 같은 상황 분석을 전제로 이명박식 변화 추진과 범여권의 네거티브 공세 차단을 핵심 선거 기조로 설정했다.

이명박식 변화는 변화에 대한 유권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게 핵심. 단 미래지향적이고 구체적인 변화의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 성공시대 경제대통령이라는 이 후보의 선거 캐치프레이즈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 차단이 승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대선준비팀은 유리한 선거 환경이 (당이 아니라) 전적으로 이 후보에 의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후보에 대한 집요한 네거티브 공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 대결 프레임 선점

대선준비팀은 이를 위한 7개 세부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구체적인 대결 프레임 선점이다. 유권자에게 정답이 분명한 의제를 제시한다는 것으로 올해 대선을 국가발전세력 대 국정실패세력 정권교체 대 정권연장의 구도로 설정하는 게 핵심이다. 예를 들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를 노무현 정부의 황태자 정무현(정동영+노무현)이라고 규정하는 식이다.

정두언 의원은 명쾌한 대결 프레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제 실용 변화라는 화두를 계속 잡고 이념 논쟁화될 수 있는 발언이나 주장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전략은 당의 중도실용화. 올해 대선의 핵심 타겟층으로 떠오른 수도권 3040대 유권자를 공략하기 위해 당의 이미지를 조속히 중도실용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 이명박 변화 프로그램 가동 공격적 이슈 파이팅 서부벨트와 정치연합 정권교체 범국민참여운동 전개 변화된 한나라당 추가 등이 주요 세부 전략으로 제시됐다.

이명박 변화 프로그램은 탈 여의도를 핵심으로 하는 이 후보 식 정치 변화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자는 것. 관행과 형식을 타파하는 새로운 정치 문화, 실력과 실무 중심의 일하는 정당 구현 등이 우선 과제로 제시됐다.

공격적 이슈 파이팅은 이 같은 어젠다를 설정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전과 범여권 후보에 대한 공격적 문제 제기를 하자는 것이다. 서부벨트와 정치연합은 한나라당의 약세 지역인 충청, 호남권을 단순한 득표 전략이 아닌 국민 통합의 차원에서 진심으로 접근하자는 전략이다.



이승헌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