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프로골프의 메이저급 대회인 에비앙마스터스 우승을 향한 한국 낭자군단의 공세가 거세다.
출전자 90명 가운데 한국인 또는 한국계 선수는 3분의 1에 가까운 28명. 첫날에는 국내파 지은희(캘러웨이)가 공동 선두에 나섰고 둘째 날에는 홍진주(SK)가 리더보드 맨 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에서는 장정(기업은행)이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얼굴은 바뀌지만 상위권에는 어김없이 한국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잘했던 선수가 부진해 성적이 떨어지면 그 자리를 다른 선수가 치고 올라오는 형국. 가히 인해 전술이라 부를 만하다.
장정은 29일 프랑스 에비앙레뱅 에비앙마스터스GC(파72)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를 지켜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웨그먼스 대회 이후 우승이 없었던 장정은 시즌 첫 승 및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슬로 스타터로 유명한 국내 골프의 지존 신지애(하이마트)도 계속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로 하위권에 처졌던 신지애는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공동 24위를 기록한 뒤 이날 다시 2타를 줄여 3언더파 213타로 공동 3위에 올라 전매특허인 역전 우승을 노린다.
정일미(기가골프)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과 공동 6위(2언더파 214타), 2002년 준우승했던 김미현(KTF)은 공동 9위(1언더파 215타)에 올랐다.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했던 홍진주는 8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17위(1오버파 217타)로 미끄러졌다.
전날 25라운드 만에 언더파(-1)를 기록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던 미셸 위(18)는 컷오프를 통과한 72명 가운데 꼴찌인 12오버파 84타로 무너져 69위로 추락했다. 미셸 위는 끔찍한 하루였다. 다친 손목은 괜찮은데 몸이 생각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1오버파에 그쳤던 47세 노장 줄리 잉크스터(미국)는 2라운드에서 4언더파로 상위권에 진입한 뒤 이날 3타를 더 줄여 6언더파 210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