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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신입생 인성 중시해 뽑겠다

Posted April. 27, 2007 07:30,   

이건 야만이야. 집단 수용소지, 학교가 아니야.

이달 중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남표 총장은 A 과학고를 방문해 교장에게서 학교에 대한 소개를 들은 뒤 긴 한숨을 내쉬었다.

교장은 학생들이 오전 5시부터 밤 12시까지 수업과 자습을 한다. 이를 위해 기숙사 문을 자정까지 잠가 놓는다고 자랑했다.

여러 과학고와 특목고에서 같은 현상을 목격한 서 총장은 학교로 돌아와 그동안 준비해 온 인성 중시 입시안을 조속히 도입하라고 했다.

KAIST는 26일 인성 평가를 대폭 강화한 2008학년도 신입생 선발제도 개혁안을 발표했다.

개혁안에 따르면 1차 전형(서류)에서는 수학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만 탈락시켜 선발 인원(700명 내외)의 22.5배를 뽑은 뒤 2차 전형(면접)에서 인성을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해 선발한다.

그동안에는 1차 전형에서 내신 성적과 생활기록부, 추천서 등을 받아 선발 인원의 1.5배수를 뽑은 뒤 2차 전형에서 전문성과 인성을 평가했다. 하지만 인성은 당락과 관계가 없었고 수학과 과학 문제 해결 능력을 보는 전문성이 합격을 좌우했다.

서 총장은 지난달 말 전국 과학고 교장단 회의에 참석해 대학이 선입견을 갖지 않도록 지원 학생 서류에 점수는 넣되 석차를 빼 달라고 당부했다. KAIST에 지원하는 과학고 학생들은 근소한 차이로 석차가 벌어진다.

인성 평가는 창의성과 탐구력, 논리성, 사회성, 자기관리 능력, 특정 분야 영재성, 발표력 등 항목별로 점수를 매기되 주관적 평가를 중시한다.

권동수 입시본부장은 특정 항목에 대한 전형 위원의 평가로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성 과외가 생기지 않도록 특정 사안이나 자신의 삶, 읽은 책에 대한 견해를 묻는 등 준비가 불가능한 문제를 내고 해마다 내용을 달리 하기로 했다. 또 KAIST에 지원을 많이 하는 학교를 방문해 인성 교육 현황도 확인하기로 했다.



지명훈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