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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에 증오의 냄새 분열의 정치 아쉽게 생각

우리사회에 증오의 냄새 분열의 정치 아쉽게 생각

Posted December. 20, 2006 03:02,   

정동영(사진)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19일 국민의 가렵고 아픈 데를 긁어 주고 어루만져 주는 실용적 개혁 노선이 옳았다. 그러나 매사 당론으로 힘이 모아지지 못했고 내부 분열만 심해졌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내 탓이오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사회에 증오의 냄새가 난다. 분열의 정치로 간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일부 언론에 대한 현 정부의 적대적 정책이 잘못됐음을 인정했다.

당의 진로에 대해 정 전 의장은 정계개편은 구태 용어다면서 국민은 열린우리당의 정계개편 논의를 정권 재창출 기도로 받아들이고 열린우리당의 정권 재창출 이유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은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토대에서 새로운 모색이 필요하다면서 정체성과 노선을 한 덩어리로 정리 정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의장은 국가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말살하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고3 입시를 폐지하고 학제를 개편해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전문가들과의 토론 등을 거쳐 내년 1월쯤 시안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외교의 최후 수단은 정상회담이다. 평화로 가는 궤도 위에 올라설 수 있다면 대통령선거가 본격화되기 전에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이 이 정부의 책무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통일부 장관 재직 시 남북 정상회담을 한다는 원칙이 있었고 8분 능선까지 갔었다. 우리는 2005년 9월 4차 6자회담 전에 정상회담을 통해 (6자회담을) 추동하자는 논리였고, 북한은 결과를 보고 정하자는 태도였다. 그러다 실기했다고 말했다.



정용관 민동용 yongari@donga.com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