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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환율 800원 붕괴

Posted October. 17, 2006 07:07,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 연속 하락(원화 가치 상승)하면서 8년 11개월 만에 100엔당 800원 선이 무너졌다.

원-엔 환율 하락은 국내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 저하로 이어져 수출 및 경상수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외환은행 고시 기준)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주(13일)보다 1.42원 떨어진 100엔당 798.71원으로 마감했다.

원-엔 환율이 800원 아래로 하락한 것은 1997년 11월 14일(784.30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말(856.10원)보다는 57.39원(6.7%), 북한이 핵실험을 한 9일(808.30원)보다는 9.59원(1.2%)이 각각 떨어졌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안의 강도가 예상보다 높지 않아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원-엔 환율 하락은 수출 및 경상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은 세계시장에서 경합하는 제품이 많기 때문에 원화 강세는 일본 및 제3국 시장에서 한국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원화 가치 상승으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은 늘어나는 반면 일본인의 한국 여행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한편 달러당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0.3원 오른 955.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송진흡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