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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호 석방절차 진행중

Posted July. 31, 2006 03:04,   

정부는 30일 소말리아 인근 공해상에서 납치돼 117일째 억류 중인 동원수산 소속 어선 628동원호의 선원 25명에 대한 석방 협상이 29일 타결돼 석방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선원 25명은 동원호 선장인 최성식(39) 씨를 비롯한 한국인 8명을 포함해 인도네시아인 9명, 베트남인 5명, 중국인 3명이다.

정부 당국자는 동원호를 납치한 무장단체와 서면합의를 했으며 동원호와 선원들이 억류돼 있던 소말리아 오비아 항 해상에서 인근 공해로 곧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무장단체와 합의는 됐지만 선원들과 선박이 완전히 공해로 빠져나오기 전까지는 100%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마지막까지 신중하게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소말리아 민병대 지도자가 동원호 선원들의 몸값 80만 달러가 지불돼 석방이 이뤄지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정부와 동원수산은 동원호가 납치된 4월 4일부터 지금까지 선장 최 씨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억류 현장의 상황을 파악하고 현지인과 현지의 한국인 수산업자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무장단체와 협상을 벌여 왔다.

그러나 무장단체가 단일한 협상조건을 제시하지 못해 협상이 난항을 겪어왔다.

정부 관계자는 어느 나라 정부도 돈을 목적으로 자국민을 납치한 세력과 몸값을 직접 협상하지 않는다며 몸값을 줬다는 것은 협박에 굴복해 납치행위를 계속 자행하는 데 들어갈 자금을 주었다는 의미여서 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동원호 선원들은 4월4일 오후 참치잡이 조업 중 보트 2척에 나눠 타고 총기를 난사하며 접근한 무장단체원 8명에게 납치됐었다.



이명건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