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브로커 김재록(46구속) 전 인베스투스글로벌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비자금 수사로 급진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자금을 조성한 회사인 글로비스의 최대주주 정의선() 기아차 사장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상황에 따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게까지 수사가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28일 현대차그룹의 운송계열사인 글로비스를 경영하면서 비자금 60억70억 원을 조성해 로비자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이주은()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 사장이 비자금을 조성한 배경에 정 회장이나 정 사장 등 그룹 최고위층의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이 사장 등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임원들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정 회장과 정 사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기업활동으로 해외출장이 잦은 정 회장 부자의 일정을 고려해 출국금지 대상에서 일단 제외했다.
검찰은 또 현대차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자동차가 글로비스와 현대오토넷 등 계열사에서 조성된 거액의 비자금을 그룹 차원에서 관리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김 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현대차그룹 이외에 다른 기업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이날 압수물 정리 등 현대차그룹에 대한 수사가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되면 김 씨의 로비와 관련된 다른 기업들도 수사할 것이라며 그러나 현대차그룹과 같은 정도의 대기업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연구개발센터 증축과 관련된 건설교통부의 도시계획시설의 결정구조 및 설치 기준에 관한 규칙이 2004년 12월 개정된 이후 개정 규칙에 따라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받은 곳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