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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제분 한달새 모두 매각

Posted March. 14, 2006 03:37,   

영남제분이 지난해 11월 장외에서 처분한 자사주를 사들였던 7개 기관투자가(또는 개인)들이 짧게는 1주일, 길게는 한 달여 만에 모두 팔아 치워 이 회사의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영남제분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으로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영남제분은 발행 주식의 9.37%(195만 주)나 되는 자사주를 한꺼번에 팔아 치웠다.

영남제분은 이해찬 국무총리와 31절 골프를 함께한 유원기() 회장 소유 기업으로 지난해 11월 25일 보유 중이던 자사주 195만 주를 장외에서 매각해 67억 원의 차익을 얻었다.

영남제분 자사주 일부를 인수한 A투신 관계자는 13일 당일 종가인 5120원보다 2.3% 싼 5000원에 나와 주식을 샀다며 당시 샀던 영남제분 주식을 지난해 11월 말 이전에 시장에서 되팔아 며칠 만에 차익을 꽤 남겼다고 밝혔다.

본보 취재 결과 A투신 외에도 영남제분 자사주를 사들였던 기관 대부분은 한 달 안에 주식을 팔아 치운 것으로 확인됐다.

영남제분의 2005년 감사보고서를 만든 성도회계법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기준으로 영남제분 지분을 1.15% 이상 보유한 주요 주주는 6명. 이 가운데 영남제분이 처분한 자사주를 사들여 주요 주주가 된 투자자는 한 명도 없었다.

전체 주식의 9.37%에 이르는 자사주를 인수했던 기관 7곳 가운데 한 곳도 주요 주주 명단에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은 이들 대부분이 12월 27일 이전에 주식을 팔아 치웠다는 것을 뜻한다.

11월 25일 5120원이었던 영남제분 주가는 12월 27일 4125원으로 20% 가까이 하락했다. 13일 현재 종가는 2630원으로 자사주 매각 당시보다 49%나 폭락했다.



하임숙 이완배 artemes@donga.com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