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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국새1호 현상금 건다

Posted November. 28, 2005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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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잃어버린 국새 1호를 찾기 위해 현상금을 내걸 계획이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27일 국새 1호를 찾기 위해 제보를 기다렸지만 성과가 없어 국새 복원 예산을 확보한 뒤 수백만 원 수준의 현상금을 내걸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상금은 국새 1호가 있는 곳을 알거나 국새의 형태를 고증할 만한 사진 또는 기록물을 가진 사람에게 지급할 계획. 국가기록원은 또 1948년 8월 정부 수립 직후부터 1962년 12월 31일까지 국새를 직접 사용한 사람을 찾고 있다.

현상금까지 내건 이유는 현재 국새 1호의 기본 형태조차 알 수 없기 때문.

국가기록원은 당초 1958년 문화공보부(문공부)가 촬영한 삽살개 손잡이 모양의 국새 사진을 무시하고 용 손잡이로 된 국새를 복원할 계획이었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국새의 손잡이가 삽살개라는 게 납득하기 어려운 데다 국새 1호의 제작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이는 옥새 전각장() 정기호 씨의 유품인 고옥새간회정도()에 손잡이가 용으로 그려져 있었던 것.

그러나 한국학중앙연구원 민족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인 손환일() 박사 등 전문가들은 옥새 사진의 손잡이 동물은 삽살개가 아니라 상상의 영물()이라며 사진의 옥새가 진짜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가기록원은 옥새를 직접 관리한 사람을 더 찾기 위해 15년간의 총무처 인사발령대장을 모두 뒤지고 있다.



하종대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