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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막고 황해 살리자 한중 감사원 손잡는다

황사 막고 황해 살리자 한중 감사원 손잡는다

Posted November. 11, 200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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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한국과 중국 감사원이 황사 방지 사업에 대해 협력 감사를 벌인다. 이어 황해 오염 문제에 대해서도 함께 감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 관계자는 10일 하복동() 감사원 기획관리실장을 팀장으로 15명의 감사관이 다음 달 6, 7일 이틀 동안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감사원과 황사 처리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음 달 실무회의에서 한중 간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황해 오염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며 한중 감사원이 황사에 대한 국제 협력을 시작하면 황해 오염에 대해서도 협력 감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간 황해 오염에 대한 협력 감사가 성사될 경우 한국 측은 연간 10만 t에 달하는 한국 측 바다쓰레기 투기 등을, 중국 측은 황해 인근 공장의 폐수 방류 등을 집중 감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15일12월 16일 해양오염방지 실태 감사를 벌이고 그 결과를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이번 발표에서 염분을 흡수한 해양 폐기물의 수거와 처리비용이 천문학적이며 황해 등의 연안갯벌에 쓰레기가 쌓이면서 어업 손실 피해가 막심하다는 내용을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정자립도가 낮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바다 쓰레기를 그대로 방치해 두고 있는 점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감사원은 내년 중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중국과 황사 방지를 위한 협력 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황사 방지를 위해 한국 정부가 지금까지 중국에 투자한 자본은 약 60억 원이지만 앞으로 더 큰 자본과 기술이 투입될 게 확실해 한중 협력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사 문제에 대한 한중 협력 감사는 지난해 10월 1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에서 전윤철() 감사원장이 중국과 일본 감사원장에게 처음 제안했다.



박형준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