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주러대사 지낸 군축 전문가 북핵에 큰 관심

주러대사 지낸 군축 전문가 북핵에 큰 관심

Posted September. 03, 2005 08:34,   

ENGLISH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4월 이후 공석 상태로 있는 한국 주재 대사에 알렉산더 버슈보(53사진) 전 러시아 주재 대사를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1일 발표했다.

버슈보 대사 후보자는 미 상원의 인준 절차를 거쳐 이르면 9월 중 한국에 부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일대(러시아 동유럽 전공)와 컬럼비아대 대학원(국제관계 전공)을 마치고 1977년 국무부에 들어간 버슈보 대사는 2001년 7월부터 최근까지 4년 동안 러시아 대사를 지낸 러시아 및 동유럽 전문가이자 비확산 및 군축 전문가로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그는 국무부 유럽 캐나다 담당 수석부차관보(199394년) 국가안보회의(NSC) 유럽 담당 대통령특별보좌관(199497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19982001년) 등을 지냈다.

그는 NATO 대사로 근무하면서 옛 소련 붕괴 이후 NATO 회원국 확대와 러시아와의 관계 발전에 깊이 관여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한반도 문제를 직접 담당한 경험은 없지만 주러 대사로 근무하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또 국무부 소련 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소련과 동유럽 공산권의 붕괴 과정을 직접 관리하고 수많은 미소 정상회담과 장관급회담에 참여한 경험도 갖고 있다.

1990년에는 소련에서의 유대인 이주 문제에 기여한 공로로 소련의 유대인 단체로부터 아나톨리 샤란스키 자유상을 받았으며 인권 문제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버슈보 대사 후보자는 드럼 연주 실력이 프로급. 보석 디자이너인 부인 리사 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권순택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