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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빚 때문에 육영재단 건물 경매나와

Posted August. 20, 200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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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회관 안에 있는 육영재단 사무실이 경매에 부쳐진다.

19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따르면 육영재단에 5억 원의 채권이 있다며 조모(47) 씨가 낸 경매 신청이 받아들여져 다음 달 5일 육영재단에 대한 첫 입찰이 실시된다. 경매 대상 물건은 재단 과학관과 문학관이며, 감정가는 121억4500여만 원이다.

경매를 신청한 조 씨는 한때 재단의 상임고문이었으며 19972001년 재단 사무실에 딸린 주차장과 수영장을 임차했다. 그런데 임대차계약을 끝내고 보증금 등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재단 측과 마찰이 생기자 소송을 냈다.

1심에서는 재단 측이 승소했다. 하지만 2심을 맡은 서울고법은 2월 조 씨에게 5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조 씨는 이를 근거로 법원에 경매를 신청했다.

그러나 경매를 통해 재단 건물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경매 개시 결정이 내려진 뒤라도 재단 측이 조 씨에게 5억 원을 갚거나 법원에 같은 금액을 공탁하면 된다.



이상록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