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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평화적 핵이용 불허

Posted August. 11, 200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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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북한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해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의 민수용 핵 프로그램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휴가 중인 텍사스 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보좌관들과의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이 이란에는 민수용 핵 프로그램을 용인하고 북한에는 그러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북한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북 송전 제안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완전한 투명성이 있으며, 국제사회가 잠재적 핵무기 프로그램을 정확히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꽤 합리적인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과 북한에 대한 전략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인 개념과 전략은 같다면서 다자 외교를 통해 핵무기 개발 야망을 포기하도록 하고 핵무기 확산을 방지하는 데 우리가 일치단결해 있음을 알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북핵 문제 타결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차기 6자회담 이전에 양국 관리들이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힐 차관보가 북한과의 접촉에 대해 아직 얘기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접촉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직접 접촉할 가치가 있다면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10일 오전 11시 워싱턴 시내 외신기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차 6자회담 상황을 평가하고 미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권순택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