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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어글리 라이프

Posted July. 16, 200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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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 뒤로 숨고만 싶던 지난 3년간의 슬럼프에서 벗어난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 박찬호. 올 시즌 기적 같은 재기에 성공해 통산 100승을 달성한 그는 무엇을 가슴에 품고 있을까.

박찬호는 미국의 한국인 2세를 대상으로 하는 영어잡지 코리암 저널(KoreAm Journal)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혼자 눈물을 삼켰던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 이후의 가슴앓이를 털어놓았다.

박찬호는 승승장구하던 한때 한국 팬들의 엄청난 기대에 짜증이 났고, 지나친 관심이 사라졌으면 했던 시절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팬들은 야구가 좋아서라기보다 한국인이기에 나에게 관심을 보였던 것을 이제는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찬호가 텍사스로 옮기면서 받기로 한 수입은 5년간 6500만 달러(약 650억 원). 엄청난 액수다. 그러나 그는 웬일인지 자신의 삶을 어글리 라이프(Ugly life)라고 표현했다. 사람들은 내가 돈과 명예를 갖춘 대단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믿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지나칠 정도의 무거운 압력으로 일그러져 있습니다.



김승련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