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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전경 알몸사진 파문

Posted June. 25, 200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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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경찰대원들이 내무반에서 찍은 알몸사진이 인터넷에 확산돼 물의를 빚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일 강릉경찰서에 근무하던 307 전경대원 가운데 이경에서 일경으로 진급한 6명이 고참에게 진급신고식을 하는 과정에서 알몸사진을 찍었다.

강원경찰청은 강릉서 배속 당시 진급식을 마치고 소대별로 대원끼리 고참에게 진급신고를 하는데 말을 잘못하거나 웃으면 벌칙으로 옷을 하나씩 벗게 한 뒤 알몸으로 진급식을 하게 하는 의식에 따라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307 전경대가 강릉에서 원주로 주둔지역을 옮긴 뒤 지난해 10월 25일 중대장과 대원들이 악습을 없애자고 합의해 현재는 사라졌다고 밝혔다.

인터넷에 유포된 사진 3장은 당시 내무반장으로 있다 9월 26일 전역한 조모(23인천 서구 석담3동) 씨가 전역하기 전인 9월 4일 군생활의 추억을 남겨 놓기 위해 부대 휴게실에 설치된 컴퓨터로 인터넷 싸이월드 개인 미니홈피에 올려놓은 것이다.

문제의 사진이 게재된 조 씨의 인터넷 미니홈피는 24일 폐쇄됐다.

한편 알몸 사진의 주인공 6명은 이날 강원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진촬영과 관련한 인권유린 행위는 없었다면서 거의 1년 만에 후임병을 받아 기분 좋은 상태에서 게임을 하듯이 벌칙으로 옷을 벗은 것을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순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