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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씨 새벽에 왔다

Posted June. 14, 200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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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김우중(69사진) 전 대우그룹 회장이 14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체포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한 뒤 수사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박 부장은 김 전 회장이 변호인단을 통해 자수서와 수사재기신청서를 보내왔다며 이는 혐의를 인정한다는 뜻으로 형량감경 등의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14일 오전 1시 30분 아시아나항공 734편으로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출발해 오전 5시 5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현지의 한 소식통은 김 전 회장의 출국 전 김 회장 본인과 의료진 변호인 등 5명이 아시아나항공편을 예약했다며 이들은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며 기내의 다른 좌석과는 격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장은 검사와 수사관들을 인천공항에 보내 도착 즉시 김 전 회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입국 수속을 하도록 한 뒤 대검으로 데려와 수사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성명서 발표나 개별 인터뷰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41조 원의 분식회계 10조 원의 사기대출 25조 원의 외환 유출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또 검찰은 송영길() 열린우리당 의원과 이재명() 전 민주당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준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송 의원과 이 전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으며, 김 전 회장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던 최기선() 전 인천시장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15일쯤 김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영장이 발부되면 약 20일간의 수사를 거쳐 다음 달 5일쯤 기소할 방침이다.



배극인 박중현 bae2150@donga.com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