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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수뇌 나란히 체어맨 타는 사연

Posted April. 29, 200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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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일치일까.

대통령 경호실이 노무현() 대통령의 경호차를 벤츠에서 BMW 760Li 방탄차로 교체키로 한 데 이어 열린우리당 문희상() 당의장,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비슷한 시기에 자신의 승용차를 바꿔 화제다. 한나라당 박 대표는 그동안 타고 다니던 SM 520V 승용차를 최근 검은색 체어맨 승용차로 바꾸었다. 중형에서 대형으로 업그레이드한 셈.

박 대표는 430 재보선 유세 마지막 날인 29일 서울에서 경북 영천 지역 유세장까지 이동하는 길에 새로 뽑은 체어맨을 처음 이용했다. 박 대표가 원래 이용해 온 중형차는 정수장학회 이사장 시절 장학회에서 업무용 차량으로 제공한 것. 그러나 이 차량은 박 대표가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그만두면서 반납해야 할 상황. 또 최근 호남지역 방문과 전국 6곳의 유세장을 잇달아 다니던 중 엔진에 이상이 생겼으며 겨울철에 히터 작동이 잘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는 것.

열린우리당 문 의장도 최근 박 대표와 같은 검은색 체어맨 3000cc로 바꿨다. 지난달 당의장 선거 유세를 다니다 교통사고가 나면서 폐차한 뒤 동종 모델 차량을 다시 구입한 것. 사고가 나면 같은 차종을 싫어하는 게 상례지만 문 의장의 경우는 그만 한 대형 사고에도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시 같은 모델을 선택했다고 한다.

박 대표와 문 의장의 체어맨 차량 가격은 5153만5829만 원에 이른다.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는 EF쏘나타 2001년식을,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문 의장 및 박 대표와 같은 체어맨 3000을 타고 있다.



이정은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