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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달 일본전 파격 당근작전

Posted January. 26, 200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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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가 40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다음 달 9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B조 일본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북한은 11일부터 중국 하이난() 섬에서 전지훈련으로 전력을 다지며 당근 작전으로 대표선수들의 승리 욕구를 북돋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북한 체육지도위원회의 한 간부는 일본 교도통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월드컵 최종 예선을 포함해 국제경기에서 활약한 대표팀 선수에게는 은퇴 이후에도 현역 시절과 같은 대우를 해 주고 공적에 상응하는 보상금과 주택, 차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극심한 경제난을 맞고 있는 북한에서 주택과 차량 제공을 내건 것은 파격적인 조치. 그만큼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의미.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 출전해 8강 신화를 이룩했으나 이후 한 번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의 필승 의지도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뛰고 있는 북한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 안영학(26)은 일본을 꺾고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북한은 25일 연습경기에서 중국 2부리그팀 상하이 중방에 2-0으로 승리했다.

북한은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일본 이란 바레인 등 강호들과 같은 B조에 속해 2장의 티켓을 놓고 2월 9일부터 홈 앤드 어웨이의 풀 리그전을 치르게 된다.



권순일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