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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터에 미대사관 못짓는다

Posted January. 21, 200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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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국대사관과 대사관 직원 숙소 신축 예정지였던 서울 중구 정동 1-8 옛 경기여고 자리(4500여 평)와 인근 1-39 아관파천 길 일대(3300여 평) 등을 합친 총 7800여 평이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보존된다.

이로써 2002년 5월 미대사관이 옛 경기여고 터에 신축 대사관(지상 15층)과 직원 숙소용 아파트(8층)를 짓기로 하고 문화재연구소에 시굴요청을 한 뒤 3년간 벌어졌던 논란이 공식 종결됐다.

문화재위원회는 21일 오후 경복궁 안 옛 국립중앙박물관 회의실에서 건조물문화재분과사적분과매장문화재분과문화재제도개선분과의 4개 분과 합동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문화재위원회의 정양모() 위원장은 문화재 지표조사 결과 이 일대는 선원전, 흥복전, 흥덕전, 사성당 등 경운궁(덕수궁)의 중요 전각과 아관파천 길 등 대한제국 시대의 역사를 증명하는 역사적 문화적 장소로,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아울러 이날 참석자들은 앞으로 미국 측과 원만한 합의를 거쳐 이 부지가 한국에 반환되는 대로 사적으로 지정한 후 정밀조사하고 고증을 거쳐 훼철된 전각들을 복원할 것을 정부에 권고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미국은 자국 소유인 옛 경기여고 터 7800여 평을 한국 측에 반환하는 대신, 한국 측은 용산 기지 안 캠프 코이너의 땅 2만4000여 평을 신축 대사관 대체부지로 제공하기로 한미 양국 간에 합의됐다.



권재현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