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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위험 2.5배 높다

Posted December. 23, 20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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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치료제로 유명한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의 소염진통제 세레브렉스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임상실험 결과가 나와 미국 의료계와 관절염 환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화이자사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세레브렉스의 대장암 예방효과에 관한 임상실험에서 이런 사실이 밝혀지자 임상실험을 그만뒀다고 17일 발표하고 TV광고도 중단했다.

임상실험에서는 매일 세레브렉스 400800mg을 복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병 위험이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화이자사는 밝혔다.

그러나 화이자사는 다른 임상실험에서는 세레브렉스를 하루 400mg 복용한 사람들의 심장병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고 문제의 임상실험 결과가 지금까지의 많은 자료와도 일치하지 않아 세레브렉스 판매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레브렉스와 같은 계열의 COX-2 억제제인 바이옥스의 제약사 머크는 심장병 유발 위험을 부인하다가 위험이 사실로 입증되자 9월 약을 전량 회수한 선례가 있어 화이자사의 향후 조치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날 COX-2 억제제(상품명 쎄레브렉스)와 소염진통제 나프록센 제제에 대해 주의보를 내렸다.

식약청은 이날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약사회 한국소비자보호원 등에 COX-2 억제제와 나프록센 제제에 대한 처방, 조제, 복용 지도에 유념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식약청 이정석 의약품관리과장은 이들 두 제제에 대해 우리도 세부 검토를 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의사 약사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COX-2 억제제는 현재 국내에서 한국화이자제약의 쎄레콕시브 캡슐 200mg이 허가돼 있으며 나프록센 제제로는 종근당의 낙센정 등 112개 품목이 팔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