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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금호-동원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

Posted December. 10, 200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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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 금호아시아나 동원 등 3개 그룹 17개사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혐의를 잡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위는 10일 최근 부당내부거래 혐의가 드러난 롯데 금호아시아나 동원그룹의 일부 계열사에 대해 지난달부터 일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계열사는 롯데 6개, 금호아시아나 6개, 동원 5개사 등 모두 17개사다.

롯데그룹의 경우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호남석유화학, 코리아세븐 등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롯데캐피탈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계열사간 부당 내부거래 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 중이다. 또 롯데그룹의 유통 관련 계열사들이 제품가격, 거래조건 등을 유리하게 하는 차별 거래를 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과 롯데카드 합병과정에서의 부당내부거래 혐의 여부를 조사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금호아시아나와 동원그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혐의를 밝히지 않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5대 그룹, 10대 그룹 등 자산규모별로 일괄적으로 실시하던 대기업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조사방식을 올 2월 상시 감시체제로 전환한 뒤 공시내용 등을 자체적으로 모니터링해 왔다며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혐의나 법 위반 여부에 대해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의 다른 관계자는 공정위가 공정거래법 개정에 반대해 온 재계 압박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일부 시각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혐의가 드러난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선 것이라며 공정거래법 개정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주째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며 특정한 부당내부거래 혐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최근 5년간 조사를 받은 적이 없어서 정기적인 조사차원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측은 일부 계열사가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박 용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