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전력재배치 작업의 일환으로 한국과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행정요원을 중심으로 아시아에서 1만5000여명을 감축할 방침이라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현재 아시아 주둔 미군은 10만여명이다.
이 같은 미군 재배치 계획은 동맹국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한두 달 내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병력을 줄이는 대신 괌에 병력과 항공기를 증강 배치하고 항공모함 전단을 괌 또는 하와이로 이동 배치해 한국과 일본의 전력 공백을 상쇄할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호주에 새 훈련지와 부대집결지를 마련하고 싱가포르 및 태국과의 군사적 협력관계도 확대할 계획이다.
미 국방부는 또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7만1000여명 가운데 절반 정도를 감축하는 대신 분쟁지역에 신속투입이 가능한 경무장의 소규모 정예부대를 루마니아에 배치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국 국방부 남대연 공보관은 미국으로부터 감축과 관련해 어떠한 연락도 받은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