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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총 "일자리 창출 임금안정 협조"

Posted January. 15, 200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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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동자의 임금 안정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성태()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14일 본보가 마련한 일자리 창출 및 노사관계에 관한 긴급 좌담회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경영계가 요구하는 임금 안정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임금 안정은 임금의 동결이나 물가상승률만큼의 인상, 생산성 향상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인상,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합친 만큼의 인상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임금 인상의 자제 또는 억제를 뜻한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동계가 먼저 임금 안정에 협조해야 한다는 조남홍()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의 주장에 대해 처음엔 임금 안정을 요구하기 전에 기업이 먼저 경영투명화 의지를 보이고 신규 투자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원덕() 한국노동연구원장이 노동계가 양보해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협약이 체결될 수 있다며 결단을 요구하자 김 사무총장은 대의를 위해 노동자의 임금 안정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노()-사()-정()이 추진 중인 일자리 만들기 사회협약 체결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온 노동자의 임금 안정문제를 둘러싼 노사간 의견 차이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 사무총장은 노동계가 먼저 양보한 만큼 경영계도 투명경영을 선언하고 노동자를 진정한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호갑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