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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표단 방북결과 회의적

Posted January. 12, 2004 23:12,   

북한의 영변 핵시설을 방문한 미국 민간대표단의 방북 활동은 미 언론에 의해 과장 보도됐으며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협상이나 2차 6자회담의 진전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기대감을 조성하기 위해 방북을 허용한 것 같지만 방북 결과는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분석가들은 또 북한이 6자회담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방북을 이용할 것이라는 미 고위 관리들의 우려도 근거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국지부 대표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북한 방문은 미국 정부에 몇 가지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중국이나 한국은 북한의 이번 영변 핵시설 방문 허용이 (6자회담과 같은) 공식 절차에서 고려할 만한 태도 변화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신문은 미국 방북단이 핵시설 측정장비를 갖고 들어가거나 현장의 표본을 갖고 나오지 못해 실질적인 사찰을 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 상원의원의 한 외교정책 보좌관은 방북단은 사흘 동안 시찰했지만 철저한 감시 속에 시설을 살펴봤다면서 그들이 실제로 무엇을 했겠느냐고 활동 내용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권순택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