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에는 염소의 축복?
플로리다 말린스가 시카고 컵스를 꺾고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플로리다는 16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컵스를 9-6으로 꺾고 4승3패를 기록, 월드시리즈 티켓을 따냈다. 97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우승한 뒤 6년 만의 쾌거.
58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 컵스는 포스트 시즌에서 2승 무패를 달리던 케리 우드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1회 미겔 카브레라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초반부터 두들겨 맞았다. 우드는 5와 3분의 2이닝 동안 7안타(1홈런)로 7점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승부처는 플로리다가 3-5로 뒤진 5회 초. 플로리다는 볼넷 2개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이반 로드리게스의 2루타와 카브레라의 내야땅볼로 2점을 얻어 동점을 이룬 뒤 2사 3루에서 데릭 리의 안타로 6-5로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플로리다는 6회 2사 1, 3루에서도 루이스 카스티요가 전날에 이어 등판한 카일 판스워스를 상대로 투수 글러브를 맞히는 강습타구를 날려 1점을 뽑고 이어 1타점 내야안타가 터졌다.
아메리칸리그에선 보스턴 레드삭스가 16안타의 맹타를 앞세워 뉴욕 양키스에 9-6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3패로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돌렸다.
17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7차전에선 양 팀이 에이스인 로저 클레멘스(양키스),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를 12일 3차전에 이어 다시 내세워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