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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북 자본주의로 가고 있다"

Posted September. 14, 2003 22:49,   

북한은 자본주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4일 이달 말 평양 도로변에 대형 자동차광고판 5개가 설치되고 자유시장에 관심이 큰 박봉주() 전 화학공업상이 총리로 등용된 것 등이 북한이 자본주의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평화자동차가 조립 생산하는 승용차 휘파람의 가격은 1만4000달러로 북한 일반 노동자 월급 15년치에 해당해 마케팅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광고판 설치 자체가 비약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평화자동차는 통일그룹이 피아트자동차와 합작으로 2000만달러를 투자해 지난해 3월 평양 근교에 세운 자동차 조립공장.

상업 광고판으로는 북한에서 처음인 이 광고판은 한 젊은이가 피아트 로고가 새겨진 승용차를 보며 감탄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핵개발 프로그램으로 북한이 서방 국가들과 맞서고 있지만 외국기업인과 정치분석가, 한국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이 자본주의를 향해 대담한 걸음을 내딛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 7월 경제개혁의 일환으로 일부 시장에서 시장가격으로 식료품을 팔도록 허용했는데 이런 시장이 최근 농촌지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이달 초 단행된 내각 개편에서 박봉주 총리가 등장한 것은 경제개혁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고려대 현인택 교수의 말을 인용해 북한경제는 붕괴 직전이며 최근 조치들은 정권유지 차원의 발버둥에 불과하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고 소개했다.



김성규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