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0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 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현대자동차 노조의 장기파업이 다음 주 초까지 노사간에 자율적으로 타결되지 않을 경우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키로 했다
국무조정실 최경수() 사회수석조정관 직무대리는 현대자동차의 장기파업으로 국민경제가 심대한 타격을 받고 있고, 해외신인도의 손상이 우려된다며 정부는 파업이 더 이상 장기화될 경우 노동관계법상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수밖에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는 이런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는 사태가 초래되지 않도록 현대자동차 노사가 자율적으로 파업을 타결하도록 촉구한다며 정부는 다음 주 월, 화요일(8월 4, 5일)경 열릴 현대자동차의 노사협상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상의 지연에 반발해 지난달 25일부터 파업을 계속하는 바람에 현재 1조3000여억원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협력업체 387개사 가운데 62개사 및 해외 생산법인과 조립공장의 조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강금실() 법무, 윤진식() 산업자원, 권기홍() 노동장관,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및 청와대의 문희상() 비서실장, 문재인() 민정수석비서관, 권오규() 정책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한편 여름휴가 중인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날 비상연락망을 통해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여름휴가가 끝난 뒤인 8월 4일 오후 2시 회사측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인데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을 검토한다는 것은 노조를 탄압하기 위한 것이라며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면 민주노총과 연대해 강력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도 이날 임원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했으나 노조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공식 입장은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