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의 새 대표로 선출된 최병렬() 의원은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지금은 대통령직을 걸고 위기극복에 발벗고 나서야 할 때라며 노무현() 대통령에게 3개항을 요구했다.
최 대표가 노 대통령에게 요구한 3개항은 민주당적을 포기하고 신당에서 손을 뗄 것 대북 송금 관련 새 특검법을 수용할 것 제1당 대표와 정례회담을 할 것이다.
최 대표는 이 세 가지 제안을 수용하는 것이 야당의 협조를 얻어 국민을 통합하는 길이다고 강조한 뒤 하지만 지금처럼 대통령이 앞장서서 국정혼란을 조장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이 국회에 제출한 새 특검법과 관련해 불법과 은폐된 진실은 밝히되,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사법처리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이 점은 제가 먼저 나서서라도 국민을 설득하겠다며 새 특검법의 수용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새로운 국민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국민 앞에 약속한다며 개혁하는 국민정당, 정책으로 승부하는 정당, 분권적 민주정당,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 등의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최 대표는 또 정치개혁과 관련해 이제 여야 모두 기존의 타성에서 벗어나 획기적인 정당 개혁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현재의 국회정치개혁특위를 여야와 학계, 언론계, 공신력있는 시민단체 등 공익대표가 동수로 참여하는 범국민정치개혁특위로 확대 개편하고 여기서 결정되는 모든 내용을 여야가 조건없이 수용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앞서 이날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제5차 전당대회를 열어 최 후보를 임기 1년의 새 대표로 선출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대선 패배 후 포스트 이회창() 시대를 열 새 지도부를 출범시키는 동시에 내년 총선을 앞둔 전열 정비에 착수하게 됐다.
최 후보는 이날 개표 결과 전체 유효투표 12만8721표 가운데 4만6074표(35.7%)를 득표, 4만2965표(33.3%)를 얻은 서청원() 후보를 3109표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강재섭() 김덕룡() 후보는 각각 1만8899표와 1만5680표를 얻었고, 이재오() 김형오() 후보는 2697표와 2406표를 각각 기록했다.
한나라당은 30일 의원총회와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각각 개최해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