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
16일 동아일보 21층 강당에서 열린 감독자 회의에선 환호와 탄식이 엇갈렸다. 제주관광산업고 전봉석 감독은 청룡기대회에 이어 2회 연속 1회전에서 최강 광주 동성고와 만나게 되자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반면 청룡기 우승팀 동성고는 대진운이 좋아 4강까지는 무난하다는 평가.
죽음의 조는 부산 경주 성남 인창 선린인터넷고가 몰려 있는 B조. 대통령배 준우승팀 경주고와 청룡기 4강 부산고의 맞대결은 1회전 최고의 빅게임이다.
경주고는 타력과 수비력이, 투수왕국으로 불리는 부산고는 마운드가 돋보인다. 부전승으로 2회전에 오른 선린인터넷고도 부상 중이던 에이스 윤희상이 살아나면서 18일 무등기 4강 진출을 확정, 다크호스로 불린다.
출전팀 진기록 명기록
천안북일고는 지난 대회 우승팀으로 초청 케이스. 4강권 전력으로 평가되는 신일고는 봉중근이 활약하던 96,97년 2연패를 비롯해 황금사자를 7번이나 품에 안은 최다 우승팀. 인천고는 2번밖에 우승하지 못했지만 57번의 대회 중 34번이나 출전, 이번 대회엔 나오지 않은 세광고와 함께 최다 참가팀이 됐다.
성남서고와 화순고가 처녀 출전했고 마산 용마고(전 마산상고)도 학교명을 바꾼 뒤 첫 선을 보인다.
부전자전 화제의 선수들
올해 출전선수 가운데는 유난히 야구가족이 많다.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부산고. 조성옥 감독의 아들인 외야수 조찬희를 비롯, 중견수 정의윤(롯데 정인교코치 아들), 내야수 유제준(유두열 전 롯데코치), 유격수 손용석(롯데 1호차 기사 손경구) 등 4명이나 된다.
재미있는 것은 정의윤과 손용석이 확실한 주전인 반면 정작 감독 아들인 조찬희는 후보라는 점.
이밖에 서울고 유명환은 유태중 전 대한야구협회 이사의 아들이고 동성고 이원식도 아버지가 야구인 출신이다.
동아닷컴서 인터넷 생중계
동아일보의 인터넷신문 동아닷컴(www.donga.com)은 올해도 전 경기를 지난해에 이어 동영상 및 문자로 생중계 한다.
대학 방송국 출신인 두 명의 여성 캐스터가 진행을 맡아 기존 야구중계에선 맛볼 수 없는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또 57회 대회란 점에 착안해 5회와 7회에 홈런을 친 선수와 홈런볼을 주운 관중, 그리고매일 동아일보에 게재된 그날의 스타에겐 큐리텔 핸드폰이 상품으로 지급된다.
결승에 오른 두 학교에는 장학금 250만원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