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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고위급 인사 대거 탈북 추진

Posted June. 08, 200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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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 고위층 인사들의 대거 망명을 적극 지원, 김정일 정권 붕괴를 꾀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미 종교 및 인권단체 인사들을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마이클 호로위츠 인권 및 국제종교 자유 프로젝트 국장과 50여개 미 기독교 및 인권단체들은 지난달 30일 워싱턴에서 비공개 모임을 갖고 세이프 하버(Safe Harbor안전한 은신처) 법안을 의회에 공식 상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 연합체를 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호로위츠 국장과 함께 탈북자 지원활동을 펴온 미 로스앤젤레스 한반도 평화 프로젝트(또는 엑서더스21)의 더글러스 신 목사는 본보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이 연합체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큰 입김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이프 하버 법안은 북한 고위층 인사들의 망명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들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는 탈북자들에게도 쿠바 난민과 동일한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 및 라디오 자유 아시아 대북송출시간을 현재 하루 4시간에서 24시간으로 늘리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호로위츠 국장도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는 내게도 여러 통로를 통해 망명 가능 여부를 타진해 오는 북한 관리, 학자들이 상당수라며 미 정부가 일원화된 창구를 통해 탈북자들의 신변을 보장해 준다면 최소 1만명에 이르는 중상층 북한 인사들이 대거 망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안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