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내 차례.
슈퍼 땅콩 김미현(26KTF)이 미국LPGA투어 코닝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시즌 첫 승을 노리는 김미현은 23일 뉴욕주 코닝의 코닝CC(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단독선두 카렌 스터플스(영국)에 3타 뒤진 공동 5위여서 시즌 2승을 거둔 박세리(CJ)와 1승을 올린 박지은(나이키골프)에 이어 한국 낭자군의 4번째 우승컵을 노릴 만하다.
이날 18개홀 가운데 3홀에서만 그린을 놓친 김미현은 지난주 하루 3시간씩 퍼팅 연습에 집중한 덕분에 6개홀을 1퍼팅으로 막았고 3퍼팅은 단 한개도 없었다.
지난해 이 대회 개막일에 지각하는 바람에 실격 처리된 스터플스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대회 1라운드 베스트 스코어 타이를 이뤘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역사적인 PGA투어 1라운드 경기와 일정이 겹친 이날 대회 코스 18번홀 주변에는 대형스크린을 설치해 소렌스탐의 경기를 중계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또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서 소렌스탐의 경기를 TV로 지켜보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소렌스탐의 친동생으로 언니에 대한 질문 공세에 시달린 샬럿 소렌스탐(스웨덴)은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2주 전 LPGA투어 9개월 만에 미국에 우승을 안긴 로지 존스와 미셸 레드먼(이상 미국)은 6언더파로 나란히 공동 2위그룹을 형성했다. 박세리 박지은 한희원(휠라코리아)은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