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학부모 단체인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와 인간교육실현을 위한 학부모연대는 7일 최근 교육현안에 대한 공동 호소문을 내고 교단의 화합을 호소했다.
두 단체는 이 호소문에서 교육당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장단을 차례로 지목하면서 최근의 교단갈등 과정에서 보여준 태도를 비판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특히 그동안 각종 교육 현안에서 전교조와 비슷한 목소리를 내온 참교육 학부모회가 전교조의 강경 투쟁 방식을 이례적으로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두 단체는 교단 갈등의 가장 큰 책임을 교육당국에 돌리면서 교육 당국이 뿌리 깊은 교육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충남 보성초교 서승목 교장 자살 사건도 적절히 접근하지 못해 갈등을 증폭시켰다 눈치를 보며 미봉책으로 접근하지 말고 갈등의 요인이 되는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단체는 전교조에도 교단 갈등과 분열의 한 편에 전교조가 있는데도 자신들의 주장이 정당하다는 이유만으로 국민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강경 투쟁으로 국민의 지지를 잃어버렸다며 좀 더 유연하게 교육문제에 접근할 것과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와 참교육 실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한국교총에도 서 교장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사건의 성격을 일방적으로 규정하고 자신들의 책임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옳지 않다며 가장 역사가 깊은 교원단체답게 교단갈등 해소와 평화 회복에 앞장서 달라고 요구했다.
두 단체는 또 11일 대규모 집회를 준비 중인 전국 교장단에 대해 자신들이 그동안 가장 강하게 비판했던 집단행동 방식으로 의사를 관철하려는 태도는 정당화할 수 없다며 교장은 교사 중의 교사인 만큼 누구보다 교사답게 행동하고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자제를 촉구했다.
한편 윤덕홍()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이날 한국국공사립 초중고교장회장협의회에 11일 집회를 자제해 줄 것을 요구하며 협의회와 대화를 갖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