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대회 2연패 고지를 향해 힘차게 돌진했다.
2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잉글리시턴CC(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HP클래식(총상금 500만달러) 1라운드. 최경주는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공동 선두 2명(사다카타 아키오폴 스탠코우스키)에게 불과 1타 뒤진 공동3위를 마크했다.
프로골퍼들은 저마다 궁합이 맞는 골프장이 있다. 최경주에게는 지난해 한국 골퍼로는 사상 처음 미국PGA투어 정상에 등극했던 잉글리시턴CC가 바로 그곳.
최경주는 이날 14차례 날린 평균 293야드의 드라이버티샷 중 10차례나 페어웨이에 적중했고 아이언샷은 단 두 차례만 그린을 놓칠 정도로 샷 감각이 좋았다.
게다가 신들린 듯한 퍼팅(총 27개)은 17번홀까지 단 1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9개 쓸어 담았다. 같은 조로 샷 대결을 벌였던 부담스러운 상대인 세계랭킹 4위 필 미켈슨(2언더파 70타)과 세계랭킹 18위 찰스 하웰3세(4언더파 68타이상 미국)를 압도했다.
옥에 티는 최종 18번홀(파4)에서 범한 더블보기.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벙커 턱에 맞고 러프로, 세 번째 샷마저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고 1m도 안되는 보기퍼팅 마저 홀컵을 외면한 것.
최경주는 경기 후 첫 라운드에서 그런 실수를 한 것이 오히려 다행이다. 좋은 약을 먹은 셈치고 오늘 저녁에 완전히 잊어버리겠다며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최경주의 2연패 달성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 올 시즌 벌써 3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러브3세는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최경주와 나란히 공동3위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