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중 사스공포 세계경제 강타

Posted April. 23, 2003 22:17,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세계의 공장 중국을 강타하면서 관광은 물론 제조업 투자 등 산업활동 전반을 위축시켜 세계 경제까지 뒤흔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23일 중국의 관광산업이 이미 큰 타격을 입은 데 이어 외국인 투자 감소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닛산자동차의 경우 외국 전문가들이 광저우() 현지공장 시찰을 기피하는 바람에 신모델 시판이 연기될 상황에 처했다. 중국과 투자계약을 추진 중이던 다른 다국적 기업 간부들도 중국 방문을 취소하는 등 투자자 신뢰가 크게 손상되고 있다는 것.

또 일본 전자업체 마쓰시타는 21일 하루 동안 베이징() 소재 휴대전화 부품 공장의 가동을 중지했으며 한국의 SK LG 등도 가족을 포함한 상당수 직원들을 귀국시켰다.

중국 당국은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사스확산 방지에 적극 나섰다. 베이징 시교육위원회는 23일 초중고교에 대해 2주일간의 휴교를 지시했으며 각급 학교의 시험도 무기한 연기했다. 또 중국 지도부는 공무원 해외출국 금지령을 내렸다.

중국 지도부는 장원캉() 위생부장과 멍쉐눙() 베이징 시장 경질에 이어 둥젠화() 홍콩특구 행정장관 해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하이주가지수(SSEC)는 21일 1.96% 하락한 데 이어 23일에도 1.75% 떨어지는 등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중국의 사스 환자는 22일 현재 하루 만에 157명이 증가한 2158명을 기록했다. 이날 5명이 추가로 숨져 사스 사망자는 총 97명이 됐다.



박혜윤 parkhy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