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14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추종세력이 마지막 저항을 하고 있는 티크리트의 도심을 장악해 티크리트 함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로써 미영 연합군과 이라크군의 주요 교전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앞으로 전쟁은 이라크군 잔당의 게릴라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미 해병대는 이날 새벽 전차를 앞세운 채 헬기와 전투기들의 공중지원을 받아 후세인 대통령의 고향이자 추종세력의 마지막 거점인 티크리트에 진입해 이라크군의 별다른 저항없이 도심 지역을 장악했다.
미군은 전날 티크리트 부족 지도자 22명에게서 이라크 민병대의 항복협상을 주선할 용의가 있다는 통보를 받았으나 공격을 강행했다. 미군 지휘관들은 티크리트에서 저항하고 있는 잔당은 2500명가량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약탈 등 무정부 혼돈 상황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라크인 자원자들의 협조를 받아 질서 회복을 위한 노력을 본격화했다. 바그다드에서는 수백명의 주민이 미군과 함께 시신 수습, 거리 순찰, 전기 복구 등에 나섰다. 일부 상점들이 문을 열고 바그다드와 주변 도시들을 연결하는 버스 운행도 재개돼 바그다드는 평온을 되찾아가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주말에 이어 13일에도 시리아에 대해 이라크 지도부에 은신처를 제공하지 말 것을 거듭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각 상황은 그 상황에 따른 별개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해 시리아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낮췄다.
한편 연합군이 과도정부 수립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차기 정부 구성 문제를 아랍 차원에서 논의하기 위해 아랍연맹 외무장관 긴급회의가 수일 내 이집트 카이로의 아랍연맹 본부에서 열릴 것이라고 소식통들이 13일 밝혔다.
걸프 국가들을 비롯한 일부 아랍국가들은 이라크 새 정부가 순수 이라크 인사들로 구성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어 미국 인사들을 새 정부에 포함시킨다는 부시 행정부의 방침과 달라 갈등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