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일 오전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일본 정부가 밝혔다.
오기 지카게() 국토교통상은 이날 오후 중의원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북한이 1일 오전 10시 15분 평안남도에서 서해상으로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고했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약 60 정도 날아가 떨어진 것으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추정했다.
북한의 지대함 발사는 올 들어서만 2월 24일, 3월 10일에 이어 세 번째다. 과거 두 차례는 모두 동해상으로 발사됐지만 이번에는 서해상으로 발사됐다. 미사일 종류는 두 차례 발사된 것과 같은 개량형 지대함 미사일로 보인다고 일본 전문가들이 밝혔다.
북한은 일본이 3월 28일 최초의 정보수집 위성을 쏘아 올리자 북-일 정상간에 합의한 평양선언에 위배되는 도발행위라며 강력히 비난한 바 있다. 또 이시바 시게루() 방위청 장관이 최근 미사일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 일본이 선제공격을 해도 위헌은 아니라고 본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크게 반발한 바 있어 이번 미사일 발사가 일련의 일본 태도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일본을 직접 겨냥해 발사된 것이 아닌 데다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아니란 점에서 일본의 안전보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북한이 사실상 일본 전역을 사정권 내에 두는 탄도미사일 노동을 시험 발사할 것을 우려해 신예 이지스함과 조기경보기 등을 동해상에 배치하는 등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1일 북한이 지대함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의 조사 결과 이날 북한은 서해안을 비롯한 어떤 지역에서도 지대함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으며 매월 초 통상적으로 실시해 온 다연장 로켓포의 시험 사격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도 미사일을 발사하면 바로 포착이 되는데 그런 게 없었다면서 함포나 야포가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