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들의 대화 중 SK그룹 수사에 참여 중인 이석환() 검사가 여당 중진인사가 외압을 행사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 이 검사가 지목한 여당 중진인사는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인 것으로 10일 밝혀졌다.
이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최태원 SK 회장의 구속(22일) 직후 김각영()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환자를 수술하는 것은 좋은데 무리한 수술을 하면 죽일 수 있다. 균형 있고 신중한 수사를 해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검찰의 SK그룹 수사 당시 정부와 검찰간에 협의통로가 없었다며 집권 여당 사무총장으로서 수사 배경을 알고 싶었고, 나는 떳떳하며 그런 권한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SK측으로부터 (압력 행사) 부탁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장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SK의 후원금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많이 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했다는 이 검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상식 밖의 이야기라며 부인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집권 여당의 사무총장이 특정 사건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은밀하게 검찰 수뇌부에 전화를 했다면 압력이 틀림없다며 검찰은 이 총장 등 외압에 가담한 사람들을 엄벌해야 하며, 노 대통령도 이에 대한 수사를 엄명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