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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째 꽁꽁 피해-사고 잇따라

Posted January. 06, 200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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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6일 수도계량기 동파와 빙판길 접촉사고 등 각종 피해와 사고가 잇따랐다. 또 산지 출하 부진으로 채소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전국이 꽁꽁=6일 새벽 한강이 평년보다 일주일 정도 빠르게 어는 등 전국적으로 영하 10도 이하를 맴도는 강추위가 4일째 계속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영하 40도의 시베리아 찬 기단이 한반도 상공에 머물러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대관령 영하 19.2도를 비롯해 춘천 영하 19.8도, 청주 영하 17도, 전주 영하 15.2도, 서울 대전 영하 14.4도 등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추위는 7일 낮을 고비로 서서히 누그러져 8일에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도, 낮 최고기온이 3도 등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파 피해=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서울에서는 3일부터 6일 오전까지 5593건의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발생했다. 또 최근 내린 눈이 얼어붙어 도로가 빙판길을 이루면서 차량 접촉사고가 빈발했다. 시민들이 빙판길에 넘어지는 사고도 잇따라 이날 서울시내 각 병원을 찾는 골절환자가 평소보다 배 이상 많았다.

전남 신안과 영광, 무안 등지에서는 양식장 물고기 700여만 마리가 집단 폐사하고 전남 담양, 나주 등지에서는 비닐하우스가 붕괴돼 모두 10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채소값 급등=농산물 피해 등으로 산지 출하 물량이 감소하면서 채소값이 크게 올랐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6일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3일에 비해 평균 17.1% 올랐고 특히 추위에 민감한 채소는 평균 21.5% 올랐다.

특히 봄동배추는 20 한 상자의 가격이 1만7500원으로 3일(9000원)에 비해 94.4%나 올랐다. 미나리 81.3%, 냉이 71.4%, 대파 76.8%, 쪽파 36%, 배추 26.9%, 청상추는 23.1% 올랐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반입량도 크게 줄었다. 채소와 과일의 경우 4일에는 4955t이 반입됐으나 6일에는 3891t이 들어와 21.5% 감소했다.



이태훈 김선우 jefflee@donga.com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