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는 지난 2개월동안 98프랑스월드컵과 2000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02한일월드컵 등에 참가한 감독들을 중심으로 61명의 1차 검토대상 리스트를 작성했고 이들 중 현재 계약상태 및 능력 정도에 따라 15명을 추려냈다. 3차 검토에서 히딩크 기술고문을 비롯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메추와 코엘뇨 등 2명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최종 선정한 것.
메추 감독은 2002월드컵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세네갈을 8강에 올려놓은 주인공. 88년부터 99년까지 프랑스 클럽팀을 맡아 지도 경험을 쌓았고 현재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알아인클럽 사령탑을 맡고 있다.
그는 자유분방한 사고와 지도력으로 선수들의 개성을 존중하는 지도 철학을 갖고 있으며 4-3-2-1의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빠른 공수전환을 위주로 하는 전술을 구사한다.
선수 시절 무명이었던 메추 감독에 비해 포르투갈 대표선수로 활약하며 스타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렸던 코엘뇨 감독은 지도자 경력은 화려한 편이 아니다. 85년부터 2년간 포르투갈의 살게이로스와 브라가를 맡았고 97년 포르투갈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코엘뇨 감독은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잉글랜드 등 강호들을 물리치고 포르투갈을 4강에 올려놓아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이후 아프리카의 모로코대표팀 감독을 맡다 지난 7월 사퇴했다.
축구협회는 1월중에 구체적인 계약 협상을 끝냄으로써 3월29일로 예정된 콜롬비아와의 첫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
그러나 성적 부진과 히딩크 감독의 복귀 가능성에 대비, 차기 감독과의 계약기간은 2년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