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21 정몽준() 대통령후보측은 13일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양당 동수의 대의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와 일반국민 상대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새로운 방안을 노 후보측에 공개제의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측의 이해찬() 협상단장은 양당의 대의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는 상대당 대의원의 분열을 촉발시키자는 안으로 비록 50%를 반영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해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날 오후 노 후보측의 정대철() 선대위원장과 이호웅() 협상단 간사, 정 후보측의 이철() 협상단장은 비공식 접촉을 갖고 이견을 좁히기 위한 협상을 계속했다.
또 노 후보측 신계륜() 후보비서실장과 정 후보측 민창기() 홍보위원장도 이와 별도로 두 후보간의 직접 회담을 위한 준비접촉을 갖고 후보회담의 의제와 일정 등을 협의한 뒤 14일 오전 다시 만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통합21 이철 협상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두 후보의 만남이 최종적인 단일화의 성공이 되기 위해 그간 회담의 걸림돌이 됐던 단일화 방식에 대해 양보할 용의가 있다며 양당 대의원 여론조사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