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대통령선거를 50일 앞두고 각 대선 후보 진영은 대권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 3개월 가까이 고착돼 있던 지지도가 변화조짐을 보이는 동시에 부동표()가 늘어나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각 후보 진영은 대세를 잡기 위한 승부수를 마련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대세론 확산을 통해 1강() 2중()구도를 굳힌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미래연합 박근혜() 의원, 박태준() 전 국무총리, 민국당 김윤환() 대표 등을 끌어안으려는 시도를 계속할 계획이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의원에 대해선 철저히 이이제이() 전략을 통해 표 분산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막판에 영남권 고정표에 충청권 표까지 흡수하면 표쏠림 현상으로 득표율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우선 정풍()에 잠식당했던 수도권과 호남지역의 지지층을 되찾아 결집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만 결집시키면 다음달 초, 중순경 2위 자리를 탈환해 이회창 후보와의 양강() 구도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한 뒤 역전을 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몽준 의원의 중도낙마도 있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당 내적으로는 그동안 노 후보와 거리를 두어온 당내 중도파와 김근태() 의원 등 개혁파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다음달 5일 창당 때 현역의원과 각계의 참신한 인사를 대거 영입하고 정책 비전을 분명히 제시해 지지층을 결집시킨 뒤 반() 이회창 유권자들을 끌어들여 사실상 후보단일화를 이루는 방법을 상정하고 있다. 이후 영남권을 파고들면 정몽준 바람으로 대세를 가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민석() 전략위원장은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으로 지지율이 일시 떨어지더라도 정 의원의 깨끗한 이미지로 정면돌파하면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