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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의 승리 이영선 여창던지기 2연패

Posted October. 07, 2002 22:37,   

10의 승리 이영선 여창던지기 2연패

이영선(28정선군청)이 아시아경기 여자 창던지기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것도 한국신기록에 은퇴를 앞둔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거둔 열매이기에 더욱 빛났다.

7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결선에서 이영선은 1차 시기에 58m87을 던져 올 5월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58m17)을 무려 70나 경신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2위는 이영선보다 10 적은 58.77m를 던진 중국의 로리앙 릴리. 릴리는 98방콕대회에서도 이영선에게 져 은메달에 머물렀던 선수다. 3위는 중국의 하시아오얀으로 58m29.

이번 대회 출전선수 가운데 이영선의 기록은 당초 4위권. 기록으로만 본다면 동메달만 따내도 다행이었다.

일본의 미야케 다카코(61m15)와 중국 로리앙 릴리(59m82)은 물론 중국의 하시아오얀(59m76)보다도 최고 기록이 뒤처졌다.

창던지기 선수가 갖춰야할 3대 요소는 큰 키와 긴 팔, 그리고 스피드. 그러나 이영선은 1m65, 64으로 창던지기 선수로는 작은 편. 중국의 릴리는 1m70에 58으로 이영선 보다 키가 더 클뿐더러 팔길이도 훨씬 길다. 여기에 이영선은 은퇴를 앞두고 있어 체력에서도 열세.

이영선은 이같은 핸디캡을 특유의 스피드로 보완해 대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이날 최고기록을 작성한 첫 번재 시기에서는 창을 던지는 각도까지 이상적이었다. 반면 릴리는 힘이 너무 들어가 창이 농구 슛처럼 지나치게 휘었고 이같은 미세한 차이가 10의 차이로 나타났다.

이영선은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이번이 국제대회로서는 마지막인데 유종의 미를 거둬 행복하다. 나이가 들다보니 연습할 때 전보다 근육도 자주 뭉치고 담도 자주 들어 정말 힘들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