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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00억원 횡재

Posted September. 29, 200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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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국 자회사 제니스(Zenith) 덕분에 미국 정부로부터 거액의 보상금을 타내는 횡재를 했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제니스는 미국 관세당국이 일본 대만 TV업체들로부터 징수한 반덤핑 관세 적립금 2440만달러(2001년분)를 지난달 말 지급받은 데 이어 추가로 23만8000달러(2002년분)를탈 예정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외국 수출업체들로부터 거둬들인 반덤핑 관세를 미국 내 피해업체들에 배분할 수 있도록 한 버드 수정법이 2000년 10월 발효한 덕분이다.

LG전자가 1995년 경영권을 인수한 제니스가 70년대 이후 일본 대만업체들의 덤핑 수출로 피해를 본 사실이 인정돼 그 보상금으로 관세 적립금 전액을 지급받은 것. 이 돈은 지분법 평가에 따라 올해 말 결산에서 LG전자의 특별이익으로 계상될 예정이어서 회사의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버드 수정법이 각국의 반발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되는 등 폐지될 위기에 놓여 있어 앞으로 비슷한 사례가 다시 생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연수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