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자부문 개발비 20% 증액

LG가 내년에 올해보다 20% 늘어난 1조8000억원을 전자부문의 연구개발(R&D)에 투자하기로 했다.

LG그룹은 5일 경기 평택시 LG생산기술원에서 구본무() 그룹회장과 LG건설 허창수() 회장, LG전자 구자홍() 부회장, 강유식() 구조조정본부장, LG전자 백우현() 기술최고책임자(CTO) 사장 등 40여명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부문 사업기술 전략회의를 갖고 이 같은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특히 LG는 디지털TV,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일명 벽걸이TV), 액정표시장치(LCD), 유기EL, 이동단말기 등 승부사업과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광()스토리지, 디지털 AV 등 주력사업에 총 투자액의 75%(1조3500억원)를 집중 투자키로 했다.

승부사업은 세계 톱브랜드 상품으로 육성하는 분야를, 주력사업은 현재 세계 톱 수준의 제품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분야를 뜻한다.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디지털TV는 2006년, PDP와 LCD는 2005년에 각각 세계 1위를 이루겠다는 게 목표. 또 유기EL은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2006년 모바일 부문에서 글로벌 톱3를, 2010년까지는 다양한 유기EL제품분야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선다는 포부다.

이와 함께 이동단말기는 무선인터넷, m커머스, 게임 등의 서비스가 가능한 3세대 이동단말기 개발에 핵심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와 함께 LG는 베이징()에 있는 중국R&D센터의 인력을 현재의 50명 수준에서 내년까지 180명으로 늘려 향후 중국시장을 겨냥한 독자 제품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LG구조조정본부 홍보담당 정상국() 상무는 이번 전략회의는 1등 LG달성을 위한 전자부문의 구체적인 사업전략과 R&D계획 실행방안을 수립한 데 의의가 있다며 올해 말엔 화학과 에너지분야의 투자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운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