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화합 외치며 비난공세

Posted June. 26, 2002 22:47,   

재보선 필승 고조

한나라 부패청산프로그램DJ와위장절연

민주당 한나라 벌써 지역-일당독재 조짐

한나라당은 26일 월드컵 열기를 한나라당의 국가운영 비전에 접목했다는 업그레이드 코리아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새 국가 새 희망 창조 법과 원칙이 살아 숨쉬는 반듯한 나라 건설 등을 강조했다.

서청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월드컵이 이번주로 마무리되면 국민의 관심이 정치권으로 모일 것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를 하지 않으면 붉은 악마들이 쳐들어오지 않을까 겁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업그레이드 코리아 프로그램의 각론은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다음달 4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교수, 언론인,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월드컵 열기와 에너지의 국가발전 동력화 방안을 주제로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해 대선공약과 국민운동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민주당은 월드컵을 계기로 사회 각 분야의 패러다임이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갑 대표는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월드컵을 미래를 향한 발걸음의 시작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 정치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방향으로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정치적 쟁점이나 형태나 패러다임이 미래지향적 생산적 국민통합적인 방향으로 가도록 정당의 활동과 정치인의 생각이 바뀌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도 국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한반도 대도약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임채정() 정책위의장을 팀장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는 것. 당내에서는 국민통합 정치 업그레이드 경제 재도약 문화체육 선진화 등이 이 프로그램의 소프트웨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민에 감동을 말의 성찬

한나라 업그레이드 코리아 국민토론회 추진

민주당 한반도 대도약 태스크포스팀 구성

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당의 부패 청산 프로그램을 DJ와의 위장절연 기도로 폄하하며 권력비리 공세를 가속화했다.

서 대표가 직접 나서 민주당은 부패비리 척결을 얘기하고 있으나 많은 게이트, 아들 비리, 범박동 비리 의혹 등의 진실을 규명할 조치부터 취한 뒤 말을 해야 한다며 원 구성이 되면 권력비리에 대한 국정조사에 민주당이 동의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한나라당은 백궁 정자지구 용도변경 및 파크뷰 특혜 분양사건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 수집한 자료를 갖고 조만간 검찰청을 방문해 수사 부진 의혹을 따질 계획이다. 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월드컵을 통해 결집된 에너지를 정치 사회 각 분야의 수준향상으로 이끌기 위해선 무엇보다 부정부패부터 척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방선거 참패 후 당 내분으로 대()한나라당 공세를 자제해왔던 민주당도 전열을 정비하고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민주당 의원 재판의 경우 1심에서는 호남 출신, 그리고 2심에서는 충청 출신 법관들이 재판을 진행했다며 법관들의 출신지역을 언급하며 재판 결과에 불만을 토로한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의 발언을 집중 비난했다.

한화갑 대표는 이것이야말로 지방선거 압승을 한 지 며칠도 되지 않아 벌써부터 나타나는 한나라당의 일당독재, 지역독재의 조짐이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사법부 판단에 대해서까지 재판부 구성원의 출신지역이라는 왜곡된 시각으로 재단하는 것이 한나라당의 법의식이냐고 묻고 대법관을 지냈다는 이회창() 후보는 우리나라 사법부를 진정 그렇게 보시는지 해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윤영찬 박성원 yyc11@donga.com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