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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 5.7%

Posted May. 23, 20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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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4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5.7%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22일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보고서에서 건설 투자와 민간소비가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13월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성장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당초 올 14분기 성장률을 4.7%로 전망했었다.

또 작년 44분기에 비해서는 1.8% 성장해(계절요인 반영) 최근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개인 기업 등 경제주체의 체감경기 수준을 반영하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원유가 하락 등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된 데 힘입어 지난해 동기보다 7.1% 늘었다고 밝혔다.

한은 정정호() 경제통계국장은 실질 GDI는 실제 경기보다 312개월씩 앞서간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경기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또 5.7% 성장 가운데 수출기여도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서 경기회복이 지나치게 내수에 의존한다는 우려를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의 양적 지표인 GDP 증가율은 지난해 분기별로 3.4%2.9%1.9%로 둔화되다가 주가가 많이 오른 44분기에 3.7%로 뛰어오른 뒤 올 14분기엔 전망치를 넘어선 것.

한은은 건설업이 8.9% 성장했고, 건설투자가 10.1%나 늘어나 지난해 말 이후 전국을 강타한 부동산 붐이 수치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평균 성장률보다 낮은 3.2% 증가에 그쳤다.

정 국장은 또 원-달러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불안,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및 기업부담 증가 등 불안 요인이 존재하지만, 월드컵 특수 등 상승요인도 있는 만큼 24분기 성장률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련 srkim@donga.com